수중로봇기술 스타트업 에스엘엠, 전세계 러브콜 쇄도
수중로봇기술 스타트업 에스엘엠, 전세계 러브콜 쇄도
  • 최용현 기자
  • 승인 2024.01.03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출 상담회에서 앙골라 선박 수리 전문업체와의 MOU 체결
수출 상담회에서 앙골라 선박 수리 전문업체와의 MOU 체결 (제공: 에스엘엠)

수중로봇기술 전문회사인 에스엘엠(대표 박영준)은 이달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수중 선체 청소 로봇 ‘CHIRO’를 출시한다.

혁신제품이 모여있는 Eureka park에 ‘사람의 안전과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첨단 솔루션’을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선박이 운항을 하게 되면 바다물속 선체 부위에는 바이오파울링(Biofouling, 선체부착생물)이 생겨난다. 바이오파울링은 선박 운항시의 연료 소모를 과다하게 발생시키고, 탄소 배출 및 생태계 교란을 야기시키는 해양 환경 오염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힌다. 선체의 수중 부위를 청소하는 것은 바이오파울링 제거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잠수사에 의존하는 기존 작업 방식은 높은 위험도와 낮은 효율성 때문에 청소작업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고 해양 오염과 과다한 연료소비를 감수하는 것이 현실이다.

에스엘엠은 해양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방법으로 기존의 잠수부에 의한 선박청소 방식보다 안전하고 작업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선체 청소 수중 로봇 ‘CHIRO’를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CHIRO’를 이용해 선사들이 주기적으로 선박 청소작업을 수행하면 선박의 연료비를 약 10% 정도 절감할 수 있으며, 선체의 위치와 작업 영상의 매핑 기능을 이용해 선체의 위치에 따라 청소 결과를 확인하는 등 데이터 기반의 선박 상태 관리로 선체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또한 청소 과정에서 발생되는 바이오파울링(biofouling) 잔해물을 포집하고 정화해 해양 환경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에스엘엠이 개발하여 판매하는 ‘CHIRO’는 수중에서 선체를 청소하는 로봇들 중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판매되는 로봇으로 알려져있다.

2022년 인도네이아 판매 공급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싱가포르에 ‘CHIRO’를 판매 공급하였다. 지난 12월에는 3대의 로봇을 싱가포르로 수출했는데, 싱가포르내 선박 청소 서비스 업체들 사이의 입소문을 통해 자생적 마케팅이 전개되어 판매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CHIRO’를 사용해본 해외 고객들은 ‘대형 상선 한척을 처음부터 끝까지 멈춤없이 완벽하게 청소할 수 있는 로봇은 어디에도 없었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지난 12월 5일 진행된 2023 조선해양 분야 기술마켓 수출 상담회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상담회에 참석한 앙고라의 해상 선박 수리 전문업체는 즉석에서 에스엘엠과의 MOU(상호협력양해각서) 작성을 즉석에서 요청하고 체결까지 진행해, 행사를 주관한 KOTRA 관계자들도 놀랐다고 한다.

사실 에스엠엠의 기술력과 ‘CHIRO’의 신뢰성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대한민국 해군으로 부터 이미 인정을 받았다. 2019년 해군에 처음 도입된 ‘CHIRO’는 해군함정의 작전능력 유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해 11월에는 태국 왕실 군대의 방문 요청을 받아 군대 본부를 방문하여 ‘CHIRO’를 소개하였고, 현재 ‘CHIRO’ 도입에 대한 논의를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한다.

최근 에스엘엠은 신제품 출시 준비 및 새로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수중선체청소로봇과 육상정화처리시스템에 더하여 수중검사로봇과 선박탑재형 선체청소로봇이 출시를 앞두고 있고, 어느 회사에서도 갖지못한 정밀한 수중위치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AI를 적용한 수중자율주행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박영준 에스엘엠 대표는 ‘2024년에는 기존 고객들이 보여준 신뢰에 힘입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고객들을 위한 현지 서비스센터를 오픈하고, 호주, 미국 등으로의 시장 확대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스엘엠은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 ‘IBK창공’에 대전 4기로 선정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오금로62길 13-8, 102호
  • 대표전화 : 02-402-8837
  • 팩스 : 02-402-88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주영
  • 제호 : 벤처타임즈
  • 등록번호 : 서울 아 02873
  • 등록일 : 2013-11-11
  • 발행일 : 2013-11-11
  • 발행인 : 최용국
  • 편집인 : 강주영
  • 법인명 : 오케이미디어그룹
  • 출판사번호 : 제2023-000124호
  • 사업자등록번호 : 476-81-03289
  • 벤처타임즈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벤처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mail to ok@vtimes.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