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포자 배양 기술 통해 산림 복구 시간 30% 단축
부울경 지역 특화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대표 곽성욱, 박준상)가 경남 양산 지역 기반의 친환경 산림 재난 복구키트 제조 스타트업 ‘코드오브네이처(대표 박재홍)’에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기후변화 등의 문제로 전 세계에서 산불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 8월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발생한 딕시 산불은 40㎢(1210만평)의 대지를 불태웠다.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 캐나다, 중국 등에서도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으며, 산림훼손으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증하며 지역 주민들은 살인적인 더위에 시달렸다. 산불에 의한 산림 훼손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면서 산림 복구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코드오브네이처는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산림 복구가 가능한 친환경 산림 복구 키트 ‘FRK-M(Forest Recovery Kit with Moss)’를 개발했다. ‘FRK-M’는 이끼의 포자(생식세포)를 배양한 포자배양액에 영양 공급액과 식물 호르몬액을 혼합한 화합물이다. 휴면상태로 보존해둔 뒤 재난 발생시 산림에 도포한다. 코드오브네이처의 이끼 포자배양 기술을 통한 복구 방식은 기존 솔루션들과 비교해 복구 시간을 30% 단축시키고, 1 헥타르당 필요한 인력을 70% 감소시킨다. 또한 기초 복구에 투입되는 비용을 7분의 1로 낮춰 정부 및 지자체의 산림 복구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해당 기술은 산림이 사라진 토양의 사막화를 막고 생태계를 빠르게 복구시킨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술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2019년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수상, 지난해에는 산림청이 주최한 ‘에프 스타트업’(F-Startup)의 대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박재홍 코드오브네이처 대표는 “산불은 국가 비상 사태가 선포될 만큼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큰 재난으로 이전 수준으로 복구하는데 많은 노력이 든다”며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산림 복구 전문업체, 국내외 정부부처, 글로벌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상 시리즈벤처스 대표는 “코드오브네이처는 2021년 6월 한국해양대학교 이노폴리스캠퍼스 지정·육성 사업에서 ‘기술혁신 창업 기업 멘토링’을 통해 발굴한 지역 기반의 스타트업”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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