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라벨링, 바운딩 자동화로 데이터 가공 시간 획기적으로 줄여
AI 기반 데이터 수집/가공 기업 데이터헌트(대표 김태헌)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피스컬노트(FiscalNote)로부터 2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데이터헌트는 국내 최초로 데이터 수집 및 가공에 AI기술을 도입한 것이며 휴먼인더루프(Human-in-the-Loop) 방식을 적용했다. 이는 인공지능이 전처리한 데이터를 사람이 검수하고 결과물을 다시 한번 인공지능이 후처리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처리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정확도를 높인다.
지금까지 AI개발업체들은 데이터 라벨링, 바운딩 등 인공지능이 학습할 수 있는 형태의 데이터로 가공하는 과정을 수작업에 의존해왔다. 이미지, 영상, 음성, 자연어 등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시간 소모가 크고 정확성도 떨어졌다. 하지만 데이터헌트는 AI와 사람을 거치는 검증단계를 통해 정확도를 높이고 리소스를 줄였다. 이로써 AI개발업체들이 데이터 업무의 비효율성을 줄이고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미국 워싱턴DC에 본사를 둔 피스컬노트는 이런 데이터헌트의 성과와 성장 가능성에 투자를 결정했다. 피스컬노트는 AI 기반 법률 및 정책 분석 플랫폼 기업으로 90% 이상의 정확도로 법안 통과 여부를 예측한다. 누적 투자 금액은 약 3억5000만달러에 달하며 2014년에는 CNN이 발표한 ‘세상을 바꿀 10대 스타트업’에도 선정됐다.
피스컬노트 팀황(Tim Hwang) 대표는 “피스컬노트는 AI 기반 법률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는 만큼 높은 정확도의 원시 데이터 분석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데이터헌트의 기술력을 토대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 AI 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확대하고 플랫폼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헌트 김태헌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은 AI 시장 성장을 더욱 빠른 속도로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핵심 분야 알고리즘 개발보다 데이터 가공에 시간을 더 쏟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데이터헌트는 자체 개발한 데이터 알고리즘을 통해 최소한의 시간과 비용으로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며 국내외 AI기업들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헌트는 이번 투자로 마련된 재원을 바탕으로 서비스의 가격경쟁력과 정확도를 높이고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AI 모델의 SaaS 구독 서비스와 비정형 데이터 수집 플랫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벤처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