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벤트 최고의 조명전문가, 스카이쇼라이트 이은강 대표
공연·이벤트 최고의 조명전문가, 스카이쇼라이트 이은강 대표
  • 최용현 기자
  • 승인 2014.01.17 0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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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눈빛 같은 조명 추구
   
▲ 스카이쇼라이트의 이은강 대표

국내 최고로 공연조명 분야에서 평가받는 ‘스카이쇼라이트’의 이은강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 대부분의 공연조명을 연출(업계에서는‘디자인’이라고도 함)하였고, 대형기획사의 이벤트행사에서도 꼼꼼하고 정확한 조명연출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생동감 넘치는 ‘따뜻한 조명’을 위해서는 조명투자도 중요하지만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Q. 여직원들이 꽤 보인다.

(막 움직이기 시작한 화물차를 가리키며) 저 11톤 트럭 탑차도 외국에서 보고, 직원들이 좀 더 편해졌으면 하는 생각에 1997년 당시 도입했었다. 당시 조명업계 직원 대부분이 남자였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조명장비에 바퀴가 달리고, 수직이동도 ‘리프트’ 형태가 되어 있어 여자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또 조명은 스위치만 꽂으면 나오는 게 아니라 복합적 연결이 필요하기에 섬세함도 요구된다. 최근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조명을 운용하는 것도 여자 조명감독이 많이 배출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Q. 주로 공연 쪽 일을 해왔는데?

가수들과 공연한다는 것 자체도 좋았지만 내 그림, 내 작품을 만든다는 자부심 때문이었다. 신승훈, 이문세, 이승철 신화, 이소라, 안치환, 인순이, 패티김 등 수많은 가수들의 전국 및 해외투어 콘서트를 함께 하면서 곡과 가수에 어울리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조명을 디자인 했다. 공연에서는 조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B가수가 공연기획사를 옮기면서, 기획사C사가 그들의 협력업체를 쓰겠다고 해서 그 공연에 참여 못할 뻔 했던 일이 있다. 후에 B가수가 그 얘기를 듣고 우리 회사가 아니면 공연을 하지 않겠다고 해서 다시 그 공연을 맡게 됐다. 이를 계기로 C사의 공연을 7년여 동안 독점하게 되었다. 연출을 담당했던 C사의 감독이 우리 회사 조명연출에 반했다는 후문이다.

Q. 그렇다면 조명 연출 및 회사 운영에 있어서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었는가?

2008년 무렵, 아끼던 직원이 동종 업에 창업을 하면서 직원 8명을 데리고 나가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협력관계였던 A기획사도 그 직원의 회사와 일을 하게 되었다. 참담했다. 조명의 노하우에 있어서 ‘조명감독’이 중요하다는 지론으로 인적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터라 더욱 힘들었다. 하지만 고비는 누구든지 넘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직원들에 대한 투자와 존중은 변함없을 것이다.

현장에서 기술감독에 대한 대우가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외국의 경우에는 기술감독이 전문성을 인정받아 행사장에서도 당당한 대접을 받는데 우리는 왠지 모르게 주눅 들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보다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서는 기술감독의 사기를 높여주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고 생각한다.

Q. 조명 장비의 추세는 어떠한가?

이제 회사마다 장비는 거의 비슷하다. 과거에는 보유한 브랜드로 경쟁을 하는 시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오퍼레이터의 능력, 즉 독창적인 조명 디자인이 가장 중요하다. 장비에 대한 투자는 물론이고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신뢰와 투자가 우리만의 독특한 조명디자인과 연출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장비를 다루는 하드웨어의 경쟁보다는 인력, 즉 소프트웨어의 차별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조명기자재 투자도 소홀히 하지 않았지만 빠른 기술발전으로 인해 과거 ‘잘 나가던’ 기자재가 현재는 창고에서 ‘자고’ 있는 경우가 많다.

Q. 스카이쇼라이트는 어떻게 설립됐나?

대학 재학 중인 1986년도에 세종문화회관 오페라 공연에서 ‘조명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조명의 매력에 매료됐다. 이후 장기공연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조명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고, 이태원에 있었던 ‘비바아트홀’ 조명 감독, ‘참빛조명’을 거쳐, 2000년 결혼과 함께 지금의 ‘스카이쇼라이트’를 설립하였다.

‘스카이쇼라이트’는 2000년 설립된 이래 콘서트, 방송, 이벤트 계를 오가며 최고의 조명회사로 인정받았고, 2006년 ‘서치라이트’ 최다 보유, ‘무빙 프로젝트’(DIGITAL LIGHT 3)를 독점했다. 2010년 김포시에 사옥을 준공하고 14년째 업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며, SBS, MBC, C&I, MBC뮤직, 제일기획, 엠넷미디어, 인디컴, 연하나로, 메가컴, 지엘컴, 비티엘플랜비, 쇼노트, CJ E&M, 피엠씨네트웍스, 피케이프로덕션 등 약 30여개의 협력사가 다수 포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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