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피카(TYPICA), 고품질 커피의 지속가능성 높이는 ‘블라인드 경매’ 도입
티피카(TYPICA), 고품질 커피의 지속가능성 높이는 ‘블라인드 경매’ 도입
  • 최용국 기자
  • 승인 2022.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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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를 배려하는 로스터의 양심을 시작으로 개발된 ‘블라인드 경매’ 판매 방식
티피카의 블라인드 경매 판매 방식 대표 이미지 (제공: 티피카)
티피카의 블라인드 경매 판매 방식 대표 이미지 (제공: 티피카)

고품질 커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글로벌 벤처기업 티피카(TYPICA, 대표: 야마다 아야네, 고토 마사루)가 2022년 3월부터 커피 생두의 새로운 거래 방식인 ‘블라인드 경매’를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티피카는 커피 생산자와 자가 로스팅 커피 사업자(이하 로스터)가 커피 생두를 한 마대 단위로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커피 생두 직거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티피카에서 거래되는 커피 생두 중 엄격한 조건을 만족하는 상위 10%에서 20%에 해당하는 고품질의 생두는 경매 형식으로 출품할 수 있게 됐다.

경매 첫 해인 2022년에는 전 세계 21개국 커피 생산자와 38개국 로스터가 참가한다. 이로써, 티피카는 희소성이 높고 최상급 품질을 자랑하는 ‘제철 커피 생두’가 적절한 가격에 거래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경매 시스템을 목표로, 글로벌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티피카의 블라인드 경매 판매 방식은 일반적인 커피 업계의 경매와는 다르게 다른 참가자들의 입찰 가격이 공개되지 않아 생두 낙찰 가격 경쟁이 없는 것이 큰 특징이다. 로스터는 생두의 샘플을 직접 확인하고, 본인의 기준에 따라 스스로 평가하여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가격에 입찰이 가능하다.

또한, 티피카의 블라인드 경매 판매 방식은 티피카에서 이미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생두 직거래 방식과 연계하여 운영되므로, 비용·물량·운송료 등 모든 측면에서 생산자와 로스터가 부담 없이 쉽게 참가할 수 있는 독자적인 경매 시스템이다.

티피카에서 도입한 블라인드 경매에서는 로스터가 직접 가격을 결정하도록 함으로써 커피 품질에 적합한 가격에 거래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티피카에서 거래되는 커피의 가격은 생산자가 설정하는데, 해외 시장과 교류가 적은 생산자들의 경우 적절한 가격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티피카는 다양한 커피 생두의 시세를 이해하고 있는 로스터들이 가격을 경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적합한 가격을 보장함으로써 생산자들이 더 좋은 품질의 커피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첫 경매에서 탄자니아의 칼리만자로 부근 농장인 ‘아카시아 힐즈’의 생산자인 레옹 씨가 출품한 10로트(lot)의 경우, 9개 국가의 로스터들로부터 49건의 입찰을 받았다. 가장 인기 있었던 로트는 평소 가격의 최대 2.5배, 그 외 로트는 1.5배 이상의 가격으로 낙찰돼, 생산자들은 높은 품질에 걸맞은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블라인드 경매 방식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경매 시작 가격을 웃돈 경매 이익은 모두 생산자에게 환원되어 생산자가 고품질 커피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티피카는 향후 단기간 내 매진이 예상되는 희귀 품종이나 특수한 정제 방법을 거친 로트를 대상으로 생산자와 제휴해 블라인드 경매 판매 방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티피카의 블라인드 경매에는 최상급의 품질을 가지며 생산량이 적은, 진귀한 생두만이 출품된다. 로스터는 샘플을 테스트한 뒤, 자신의 감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평가를 내리고 스스로 가격과 구매량을 결정하여 입찰하게 된다. 경매가 종료되면 티피카는 입찰 가격의 순위, 입찰자, 수량을 공개하고, 생산자와 티피카가 낙찰자 및 로트 배분을 각각 결정한다.

현재는 입찰가격이 높은 로스터가 우선적으로 낙찰을 받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티피카는 생산자들이 스스로 선택한 신뢰할 수 있는 거래처와 장기적인 거래를 원한다는 점을 반영해, 향후에는 입찰 가격 뿐 아니라 생산자와 로스터의 커피 철학이나 신뢰 관계 등 가치관을 기반으로 매칭이 이루어지는 독자적인 경매 알고리즘 개발을 검토 중이다.

티피카의 블라인드 경매는 티피카의 독자적인 커뮤니티에서 진행된 커피의 가치에 대한 토론을 계기로 개발됐다. 지난해 열렸던 월드 스페셜티 커피 컨퍼런스 및 전시회(SCAJ 2021)와 연계하여 업계 선두의 로스터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한 좌담회에서 참가자들은 “고품질 커피의 가치가 보다 정확하고 올바르게 평가되면, 생산자가 더욱 많은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게 생산자들을 배려하는 로스터들의 마음에 영감을 받은 티피카는 개발에 착수했고, 불과 3개월 만에 전 세계 각국의 생산자와 로스터들이 활용할 수 있는 블라인드 경매 방식을 선보였다.

티피카 창업자인 야마다 아야네는 “티피카는 커피 농가의 수익성은 높이면서 로스터들에게 희소성 높은 고품질의 생두를 제공하여 고유한 가치를 높이며, 커피를 사랑하는 분들에게는 맛있는 커피를 통한 가슴 벅찬 체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중소규모 생산자들을 위한 직거래를 추진하고 있는 티피카에서 새롭게 선보인 블라인드 경매는 커피 업계의 변혁을 주도할 것”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티피카는 앞으로도 전 세계 생산자와 로스터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통해 성장하는 ‘다이나믹 하모니’를 컨셉으로 한 커뮤니티를 형성해 나갈 것이며, 이번 블라인드 경매는 티피카가 목표로 하고 있는 커뮤니티 구축의 이상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티피카의 공동창업자인 고토 마사루는 “희소성이 높은 최고 품질의 제철 커피 생두가 적절한 가격으로 거래되는 블라인드 경매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티피카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는 바로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 형성'이다. 플랫폼의 제공자와 이용자 간의 구분 없이, 생산자와 로스터, 그리고 커피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티피카 커뮤니티를 함께 활용하여, 맛있는 커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티피카는 출범 1년 만에 전 세계 12개국, 2,000여 곳에서 커피 농부와 로스터 간의 직거래 네트워크를 보유한 플랫폼으로 급성장했으며, 2025년까지 세계 70개국, 5000여 곳에서 커피 농부와 로스터가 직거래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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