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유학생 지원율 회복되고 여성과 미국 소수인종 지원자는 풀 타임 MBA 프로그램에 쏠려
전 세계 유수 경영대학원의 글로벌 연합 조직인 Graduate Management Admission Council™ (GMAC™)이 연례 보고서인 2021 Application Trends Survey를 발표했다.
Sangeet Chowfla GMAC 사장 겸 CEO는 “COVID발 불황으로 인해 새 커리어를 고민하는 지원자들이 몰린 데다 경영대학원들이 이전보다 유연한 입학 정책을 도입하면서 지난해 지원자 수가 급증했다”며 “이러한 현상이 팬데믹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장기적 증가세의 조짐인지는 확실치 않았다. 그런데 2021년에 관측된 지원 추세는 경영대학원 입학 수요의 급증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2020년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일부 국가가 지난 수년간 적대적인 이민 정책을 펼치고 COVID-19로 수 개월간 해외여행이 제한됨에 따라, 올해 조사에서도 경영대학원에 지원한 유학생 수의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경영대학원이 있는 국가의 시민권을 보유하지 않은 외국인 지원자 수의 가중 절대 전년 대비 변화 지표는 4.1퍼센트 증가해, 경영대학원이 있는 국가의 시민인 내국인 지원자 수가 3.8퍼센트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특히 유럽, 미국, 영국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에 지원한 내국인 지원자 수가 다른 지역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INSEAD에서 학위 프로그램 부학과장을 맡고 있으며 GMAC 이사회 소속인 Katy Montgomery는 “경영대학원 교육은 실습 위주로 이뤄지며 상호 교류, 토론, 공동체와 졸업생 네트워크에 크게 의존한다. 이는 여러 관점과 배경의 다양성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학생들이 점차 움직이기 시작해 수업의 다양성이 회복된다면, 캠퍼스 생활이 다채로워져 그만큼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풀 타임 MBA 프로그램은 2021년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1년 풀 타임(52%)과 2년 풀 타임(56%) MBA 프로그램의 절반 정도가 2021년에 지원자 증가세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 평균치인 41%를 웃돌았다. 반면 파트 타임 MBA와 경영인 MBA, 온라인 MBA 프로그램과 같이 현직 전문가들의 필요에 의해 운영되는 프로페셔널 MBA 프로그램의 경우, 전체 지원자 증가세 비중이 2017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지원자 데이터를 보면, 전 세계 여성 지원자들이 팬데믹 여파에서 빠져나와 다시 한번 커리어를 쌓는 데 집중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2년 풀 타임 MBA 프로그램의 지원자 증가율을 놓고 보면 여성 비율이 5명 중 3명(60%)으로, 5명 중 2명(43%) 꼴인 남성 비율보다 높다. 반면 온라인 MBA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여성 지원자 증가 비율이 훨씬 낮은 것(42%)으로 나타나 여성 지원자들은 풀 타임 대면 수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경우, 여성과 소수인종(URM)이 캠퍼스에서 공부하는 것을 비교적 더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2년 풀 타임 MBA 프로그램에 지원한 소수인종 인구 비율(56%)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37%)보다 높았고 온라인 프로그램 지원 비율(30%)보다도 높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2년 풀 타임 MBA 프로그램의 전체 지원자 가운데 여성 소수인종 지원자 비중이 2019년(38%)보다 2021년(60%)에 대폭 증가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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