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컵’ 스마트폰 만화잡지 앱, 포털 웹툰만화 시장에 도전장
‘카툰컵’ 스마트폰 만화잡지 앱, 포털 웹툰만화 시장에 도전장
  • 강주영 기자
  • 승인 2013.12.20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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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리니지’, ‘은밀하게 위대하게’ 나올까?
   
▲ 카툰컵 연재작 표지. 오른쪽 위에서부터 팔레트, 디스토피아, 불꽃의 메디나, 보이스, 엑토플라즘, 바이러스L, 결벽증, 총사, 키스더문, 나와 호랑이님, 설, EPS엑스마키나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이 주도해 왔던 만화 시장에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디지털 만화잡지 ‘카툰컵’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포털 기반 웹툰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는 부담 없이 즐길 수는 있지만, 포털의 관문으로써 기능하다 보니 빠르게 소비할 수 있는 특정 장르에만 편중되는 등 문제점도 있다. 이에 독자들은 ‘웹툰=공짜’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지만, 최근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는 시도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웹툰=공짜? 창작자와 소비자의 선순환 생태계 만들어야

그 중에서도 주식회사 홀씨에서 지난 10월 초 선보인 ‘카툰컵(Kartooncup)’의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카툰컵은 ‘스마트폰으로 보는 주간 만화 잡지’를 표방한다. 매주 목요일마다 주 1회 12편의 연재작으로 구성된 잡지가 발간되고 해당 잡지를 구매하는 형태다. 일정 금액을 결제하면 다양한 장르의 연재작 전체를 감상할 수 있다. 지난 10월 7일 안드로이드 버전 창간호가 출시되었고 12월 19일 iOS 버전도 선보이게 되었다.

카툰컵과 기존 포털 제공 웹툰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다양한 ‘뷰 방식’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카툰컵의 경우 ‘고 퀄리티’의 만화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웹툰과 동일한 ‘스크롤 뷰’ 방식, 예전 출판만화의 각 컷을 화면으로 옮겨온 ‘컷 뷰’ 방식, 페이지 전체를 넘겨보는 ‘페이지 뷰’ 방식 등을 도입해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컷 뷰’는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면서도 출판만화의 연출 방식과 장면의 디테일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리니지>의 신일숙,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HUN(최종훈) 작가 신작 연재 참여

연재 작가진에는 <리니지>의 신일숙 작가, <팔용신전설>의 박성우 작가, <궁>의 박소희 작가 등 출판 만화의 스타 작가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으며, <트레이스>의 고영훈 작가,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HUN(최종훈) 작가 등 인기 웹툰 작가들도 합류했다.

신일숙 작가는 신작 <불꽃의 메디아>를 카툰컵에서 연재하면서 “한국만화가 웹툰으로 옮겨가면서 수준 높은 장편 연재작이 줄어들었는데 장편 연재를 적극 지원받게 되어 반갑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독자들이 보다 관심을 갖고 구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한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HUN(최종훈) 작가는 “지금까지 수많은 독립적인 온라인 만화 서비스가 시도되어 온 상황 속에서 신뢰도 높은 작가 라인업과 신중하게 진행하는 편집부가 장점인 카툰컵의 발걸음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며 “1년 전 기획 단계부터 만나 협의하면서 좋은 매체가 될 수 있겠다는 신뢰가 커졌다”며 참여 이유를 밝혔다.

2014년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및 영미권 글로벌 진출

카툰컵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영국 BBC 드라마 <셜록> 시리즈의 만화화 연재가 예정되어 있으며 일본을 필두로 영미권과 중국어권 및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서 카툰컵 연재작품들을 서비스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웹툰을 비롯한 모바일 디지털 만화는 이제 한국 콘텐츠산업의 주류가 되었다. 기존의 무료 서비스 모델보다는 유료 결제를 통해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가 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다. 카툰컵의 시도가 과연 기존 웹툰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 만화에 새로운 창조성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그리고 만화 창작과 소비의 선순환적인 생태계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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